로봇 의수, 흔히 전자 의수라고 부르는 의수는 남은 팔 근육이 움직일 때 생기는 전기 신호(근전도)를 센서로 읽어 모터로 손가락을 쥐고 펴는 의수입니다. 가격은 국산 저가형이 100만~200만 원대, 수입 제품은 한쪽에 3,5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로 보도됐습니다. 건강보험 지원은 이 가격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2026년 3월 개정된 보건복지부 고시의 팔 의지 기준표에는 미관형과 기능형 두 구분만 있고, 가장 흔한 아래팔 의지 기능형의 기준액은 98만 원입니다. 공단은 기준액과 실제 구입가 중 낮은 금액의 90%를 지급하므로 아래팔 전자 의수 한 개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8만 2천 원이고, 나머지는 본인 부담입니다.
전자 의수는 어떻게 움직이나
의수는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 미관형: 손 모양을 재현하지만 스스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실리콘 피부로 겉모습을 맞춥니다.
- 몸 힘(케이블)형: 어깨를 움직이면 몸에 두른 케이블이 당겨지면서 갈고리나 손가락이 열립니다. 전기 없이 작동합니다.
- 근전(전자)형: 소켓 안쪽 피부에 닿은 전극이 남은 근육의 근전도를 읽고, 제어기가 신호 세기나 패턴에 따라 손에 달린 모터를 돌립니다. 손가락마다 모터가 있는 다관절 제품은 쥐는 모양을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전자 의수 손은 로봇 손과 같은 부품으로 만듭니다. 손가락 하나에 들어가는 소형 모터·감속기·센서가 가격의 큰 부분이고, 쓰는 사람 팔에 맞춘 소켓은 따로 제작합니다. 로봇 손의 구조와 자유도는 로봇 손 종류 글,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터는 서보 모터 글에 정리했습니다.
가격은 얼마인가
전자 의수는 맞춤 제작이고 공개 정가가 거의 없어, 아래 숫자는 공식 기관 자료와 보도에 나온 범위입니다.
- 수입 근전 의수: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자료는 한국절단장애인협회를 인용해 시중 전동 의수가 한쪽에 3,500만~1억 원이라고 전합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의수의 96%가 미관용이고, 실제 손처럼 움직이는 전자 의수는 1%에 그칩니다.
- 국산 3D 프린팅 전자 의수: 부천의 스타트업 만드로는 3D 프린팅과 자체 개발 모터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보도 시점마다 금액이 달라, 2021년 바이라인네트워크는 100만~200만 원, 2024년 1월 지디넷코리아는 손가락 하나에 약 50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판매가는 제조사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소켓 제작, 착용 훈련, 배터리 교체와 수리는 별도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 손 본체, 소켓, 훈련, 보증 기간, 수리 비용을 나눠서 물어보면 제품끼리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얼마까지 지원하나
등록 장애인인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는 의지를 살 때 공단에서 보조기기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액은 「장애인보조기기 보험급여 기준 등 세부사항」(보건복지부고시 제2026-56호, 2026년 3월 25일 시행) 별표 5의 기준액으로 정해집니다. 팔 의지 기준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래팔 의지: 미관형 65만 원, 기능형 98만 원(내구연한 3년)
- 손목관절 의지: 미관형 52만 원, 기능형 83만 원(3년)
- 손 의지(부분 손): 미관형 33만 원(1년), 기능형 61만 원(2년)
- 손가락 의지: 미관형 15만 원(1년)
- 팔꿈치관절 의지: 미관형 72만 원, 기능형 164만 원(3년)
- 위팔 의지: 미관형 74만 원, 기능형 149만 원(4년)
- 어깨관절 의지: 미관형 102만 원, 기능형 153만 원(4년)
- 어깨가슴 의지: 미관형 93만 원, 기능형 153만 원(4년)
기준표에 전동·근전 의수 항목은 따로 없습니다. 전자 의수를 기능형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지는 처방하는 전문의와 공단 지사에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공단 부담금은 기준액과 실제 구입가 중 낮은 금액(지급기준금액)의 90%입니다(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본인부담 경감 대상인 희귀난치성질환자 등 일부 저소득층은 100%를 받습니다. 아래팔 전자 의수를 기능형으로 인정받았다고 가정하면 계산은 이렇습니다.
- 150만 원짜리를 사면: 지급기준금액 98만 원 → 공단 88만 2천 원, 본인 61만 8천 원
- 3,500만 원짜리를 사면: 지급기준금액 98만 원 → 공단 88만 2천 원, 본인 3,411만 8천 원
같은 유형의 의지는 내구연한이 지나야 다시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싼 제품을 살수록 지원 비율이 낮아지는 구조라, 수입 근전 의수는 사실상 대부분을 본인이 부담합니다.
신청 순서
의지는 사전 승인 대상 품목(전동휠체어, 자세보조용구 등)이 아니어서, 구입한 뒤 공단에 청구합니다.
- 지체장애로 장애인 등록이 돼 있어야 합니다. 등록한 장애 유형과 맞는 보조기기여야 급여가 나옵니다.
- 보조기기 처방 자격이 있는 전문과목 전문의(재활의학과 등)에게 의지 처방전을 받습니다.
- 처방에 맞는 의지를 제작·구입하고 세금계산서나 현금영수증을 받습니다.
- 착용한 상태로 전문의에게 검수확인서를 받습니다.
- 공단에 보조기기 급여 지급청구서, 처방전, 검수확인서, 지출 증빙을 냅니다. 제조·판매자에게 공단이 바로 지급하도록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건강보험이 아니라 의료급여로 지원을 받고, 일하다 다쳐 절단한 경우는 산재보험의 재활보조기구 기준이 따로 적용됩니다. 해당하면 시군구청이나 근로복지공단에 먼저 문의하세요.
연구 단계와 판매 제품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뉴스에 나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은 의지 업소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제품과 다릅니다. 뇌에 전극을 심는 방식은 연구 단계이고, 끊어진 신경을 남은 근육에 다시 이어 신호를 키우는 수술(표적 근육 재신경화)은 별도의 수술이 필요합니다. 의지 업소에서 맞추는 전자 의수는 피부 위 전극으로 근전도를 읽는 방식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처럼 몸에 착용하는 다른 로봇은 웨어러블 로봇 가격과 종류 글에서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