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42dot)은 무엇을 하나: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센터의 SDV·플레오스·자율주행 AI

포티투닷(42dot)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입니다. 차를 사고 난 뒤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이 바뀌는 차, 즉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의 뼈대를 만들고,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AI를 개발합니다. 일반 소비자가 포티투닷 이름으로 사는 제품은 없고, 결과물은 현대차·기아 차 안에 들어갑니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2026년 5월 신형 그랜저부터 들어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입니다.

회사는 어떻게 생겼나

포티투닷 공식 회사 소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3월 ‘CODE42’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2023년 6월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지정됐습니다(포티투닷, About 42dot). 이름은 SF 소설에서 ‘모든 것에 대한 답’으로 나오는 숫자 42와, ASCII 코드 42번인 별표(*)를 점(dot)으로 줄인 것에서 따왔다고 설명합니다.

  • 본사: 경기도 성남시 판교(수정구 창업로40번길 20)
  • 해외 거점: 미국 서니베일(인포테인먼트 선행 개발), 폴란드 바르샤바(차량용 앱·Vehicle OS 도구), 베트남 호찌민(소프트웨어 품질)(포티투닷, Locations)
  • 대표: 창업자인 송창현 전 대표가 2025년 12월 3일 현대차그룹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직원들에게 알렸고(아이뉴스24, 2025-12-04), 2026년 2월부터 박민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시대일보, 2026-02-26). 박 대표는 현대차·기아 AVP본부장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하는 일 1: 차의 소프트웨어 뼈대(SDV)

공식 사이트는 SDV 분야를 세 덩어리로 소개합니다.

  • E/E 아키텍처: 차 안에 수십 개씩 흩어진 전자 제어 장치(ECU)와 배선 구조를 단순하고 표준화된 구조로 묶는 설계입니다. 포티투닷은 이를 CES 2024에서 공개했습니다.
  • Vehicle OS: 차량 기능을 한데 관리하는 SDV 전용 운영체제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에 추상화 계층을 둬서, 부품이 바뀌어도 소프트웨어를 다시 짜지 않고 배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인포테인먼트: Android Automotive OS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차량 화면 시스템입니다. 중앙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눠 쓰고,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차량용 AI 비서 ‘Gleo AI’와 앱 마켓 ‘Pleos App Market’, 개발 도구 ‘Pleos Playground’를 함께 둡니다(포티투닷, Infotainment).

지금 차에서 볼 수 있는 것: 플레오스 커넥트

현대차그룹은 2026년 4월 29일 미디어 행사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하고, 5월 국내 출시하는 신형 그랜저에 처음 넣는다고 밝혔습니다. 북미·유럽·인도 등 해외 시장에는 차례로 넓히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약 2,000만 대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머니투데이, 2026-04-30).

운전자가 실제로 겪는 변화는 이렇습니다.

  • 호출어 없이 말을 걸 수 있는 Gleo AI가 “에어컨 끄고 무드등 바꿔 줘” 같은 여러 명령을 한 번에 처리합니다.
  • 좌석 위치를 인식해, 뒷좌석 승객이 사이드미러 접기를 요청하면 안전을 이유로 실행하지 않는 식으로 누가 말했는지에 따라 반응을 달리합니다.
  • 네이버 지도(오토), 유튜브, 스포티파이 같은 앱을 차 화면에서 씁니다.
  • 판매 후에도 무선(OTA) 업데이트로 기능을 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들어간 차를 사려면 해당 차종 판매 페이지의 사양표에서 인포테인먼트 항목을 확인하세요. 같은 차종이라도 출시 시점과 시장에 따라 들어가는 시스템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는 일 2: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AI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AI는 카메라 같은 센서 입력, 내비게이션 경로, 차량 움직임 정보를 받아 하나의 AI 모델이 주행 계획과 제어 신호까지 내놓는 엔드투엔드 구조입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다섯 부분으로 나뉩니다(포티투닷, Autonomous Driving AI).

  • Perception: 센서로 들어온 주변 정보를 처리합니다.
  • Prompting: 사용자의 의도(목적지, 주행 스타일 등)에 맞게 동작하도록 신호를 처리합니다.
  • World Model: 물리 법칙과 인과 관계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예측하고 주행 계획을 만듭니다. 월드 모델의 뜻은 월드 모델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 Memory: 단기·장기 기억으로 출력이 들쭉날쭉하지 않게 합니다.
  • Guardrail: 제어 명령이 나가기 직전에 나라별 교통 법규를 지키는지 확인하는 안전 계층입니다.

학습은 실도로에서 모은 어려운 상황(엣지 케이스)을 계속 다시 학습시키는 ‘데이터 플라이휠’ 방식입니다. 포티투닷은 이 시스템을 운전자 보조(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넓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언제 차에 들어가나: 현대차그룹은 이 계열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아트리아 AI’라는 이름으로 현대차·기아 AVP본부와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양산차는 2029년 하반기가 목표입니다. 그 전인 2028년 양산차는 엔비디아 기술을 쓴 시스템이 먼저 들어갑니다. 2026년 10월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기아의 주행 보조는 운전자가 책임지는 레벨 2입니다. 일정과 배경은 현대차 자율주행 현황 글, 레벨 구분은 자율주행 단계 0~5 글에 정리했습니다.

하는 일 3: 플릿 AI

택시·물류처럼 차를 여러 대 굴리는 사업자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배터리, 타이어, 제동 같은 차량 데이터와 운행·운전자 데이터를 묶어 분석하고, 고장 전에 정비 시점을 알려 주는 예지 정비와 운행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포티투닷, Fleet AI).

예전에 하던 자율주행 택시는

포티투닷은 2021년 11월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 플랫폼·유상운송 사업자로 선정돼 상암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했고, 2022년 12월 국토부의 시범운행지구 평가에서 1위를 받았다고 공식 연혁에 적고 있습니다. 2023년 9월에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회사의 무게는 그룹 전체 차량에 들어갈 SDV 플랫폼과 양산형 자율주행 AI로 옮겨 갔습니다. 지금 서울에서 일반인이 탈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은 로보택시 한국 이용법 글과 서울 자율주행버스 글에 정리했습니다.

협업하거나 지원하려면

  • 사업 제휴: 공식 사이트에 적힌 제휴 창구는 partnership@42dot.ai입니다.
  • 앱 개발: Pleos Playground에서 차량용 SDK, 에뮬레이터, 문서를 받아 앱을 만들고 Pleos App Market에 낼 수 있습니다.
  • 채용: 공식 사이트 Careers 메뉴에서 거점별 공고를 봅니다.